정보의 바다속에서 지혜롭게 살아남기(2부)

안녕하세요 둘리입니다.

이전의 포스팅 내용을 이어서 가보겠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던것 처럼 우리는 엄청나게 많은 정보들에 노출되어 있고, 그 중 나에게 해당되고 도움이되는 정보를 잘 필터링해서 나에게 득이되는 상황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특히나 다른 분야에 비해 지금 우리가 이야기 하는 몸, 운동, 체형과 같은 영역은 각각의 개인적인 특성과 상황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분야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공통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들을 대하는 것과 분명 차이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운동이라는  영역에도 모두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큰 틀이 있습니다. 이론적인 'Standard' 는 분명 존재하고 저와같은 전공자들도 책이나 자료를 보고 이것을 바탕으로 공부를 시작합니다. 전공자들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점점 깊이있고 전문적인 심화과정을 공부하고 익히게 되지만, 지금 이글을 읽고있는 여러분은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보고 있는 그냥 일반적인 사람들입니다.

 

수많은 운동정보들을 나에게 적용하기 전에, 일단 가장먼저 자신의 몸상태를 잘 알아야 할것입니다. 전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이라면, 여러가지 운동들을 적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강도나 운동시간, 빈도 같은것들만 본인 생활패턴이나 상황에 맞게 적용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만성통증이 있거나, 질환이 있거나, 또는 고령이신 분들은 현재 몸상태(관절상태, 근력, 약복용 등등)를 먼저 잘 고려해서 지금 받아들이고 있는 정보들을 해석해야 합니다. 

자신의 몸상태 파악이 가장 우선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대학병원의 척추명의로 유명하신 한 교수님은 Mckenzie의 신전운동을 아주 많이 강조하십니다. 굴곡운동은 하면 안되는 것으로 간주하고 '어떤운동은 해라, 어떤운동은 하지마라' 이렇게 듣는사람들 입장에서는 쉽고 명료하게 가이드를 주십니다.  하지만 이 교수님께서 그렇게 강조하시는 신전 운동은 척추 분리증,전방전위증, 그리고 척추 후관절 증후군 등 척추 후방의 구조적인 문제를 가진 분들에게는 어쩌면 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는 운동이 됩니다. 

멕켄지 신전운동

척추 후방구조물과 관련된 질환들

 

아주 많은분들이 하고계시는 착각 중에 하나, 걷기 운동이 최고다. 걷는 행위 자체는 분명 사람의 활동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실제로 걷기 운동은 많은 건강상의 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문제로 무조건 걷는것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무릎이나 발목등에 이미 관절염이 많이 진행되어 있는 경우나, 이로인해 근력 및 근육량이 이미 많이 소실된 경우, 걸으면서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부하는 상태를 더 악화시킬 뿐입니다. 요통이나 골반통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동적이고 능동적인 척추/골반의 안정화 기능이 소실되거나 떨어진 경우, 오랜시간 걷는것은 마찬가지로 약해진 구조물에 부담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무조건 걷는것이 답은 아니다

 

두가지 예를 들었지만, 10년을 넘게 현장에서 만성질환자 또는 고령의 고객들을 케어하면서 TV, 유튜브, 또는 지인중에 효과를 봤다는 운동들을 따라하시다가 병을 키운 분들을 한두명 봐온게 아닙니다. 포인트는 그분들이 따라하신 운동들이 나쁜운동이고 잘못된 운동이라는 것이 아니라, 본인 몸 상태에 맞고 도움이 될 수 있느냐 판단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아무 저항없이 그냥 따라하기 전에 최소한 검색이라도 해보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질환이나 통증이 있다면, 먼저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진단을 받은 후, 그 진단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하는것이 가장 좋은 순서이고, 방법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 한 후, 좋은 전문가를 찾아가 조언이나 치료, 또는 재활운동 등을 하는것입니다. 본인의 건강을 위해 그정도의 정보탐색은 투자 하시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득이 많을 것입니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유튜브와 SNS의 바람을 타고 운동이 정말 많이 보급되었고, 사람들의 관심도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그에따라, 많은 사람을 모으기 위한 미끼성 정보들도 정말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번 1, 2 부에 걸친 저의 의견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됬길 바라며, 다음 포스팅에서는 논문 한편을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내 몸에 맞는 운동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