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포츠의학 전문가 둘리입니다.
오늘은 제가 주로 포스팅하는 이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운동' 이라는 것을 바라보는 관점과 요즘과 같이 운동에 관한 정보의 홍수, 또는 바다라고 표현 할 만한 세상에서 우리가 어떤 정보를 취해야 하고, 어떻게 해석해야 좋을지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잠깐 이야기 한 적이 있지만, 저는 10년전과 현재 사이에 '운동'을 바라보는 우리사회의, 우리사회 구성원들의 관점과 시각이 정말 많이 달라졌음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운동이 정말 중요하고,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필요해지며, '운동만 한 것이 없다.' 할 정도의 이야기들이 최근 2-3년 동안 지속적으로 여러 매체들을 통해 노출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인터넷과 SNS, 유튜브 등의 매체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정보들입니다. 가히 무한대에 가까운 정보들이 널려있는 환경에 우리는 살고있습니다. 비단, 스포츠와 스포츠의학 분야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모든 분야의 모든 것이 해당 될 것입니다.
어디에는 무슨운동이 좋다, 어디에 통증이 있으면 이 운동이 효과가 있다, 이 운동은 절대 하지마라 등등 정말 다양한 정보와 의견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기위한 자극적이고 단정적인 표현으로 넘쳐납니다.
'XX통증에 이 운동하나면 끝!!!', 'XX를 위한 최고의 단 하나의 운동', 'XX해결을 위한 단 하나의 방법' 등등 누가 보면 현혹될 만한 문구들로 자신들의 컨텐츠들에 대한 관심을 유도합니다. 혹여라도 내가 겪고있는 불편함과 맞아떨어지는 것이 있는것 같으면 정말 혹시 하는 기대를 가지고 그 컨텐츠들을 보게 될 만한 요소들로 이른바 '후킹'을 합니다.
부끄럽지만, 스포츠의학을 지금껏 공부하고 있고, 나름 박사과정도 마친 저도 이런것들에 낚여 클릭을 할 때가 있습니다. '어? 이거봐라 이런게 있다고?? 근데 왜 내가 몰랐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내가 놓친 무언가 획기적이고 엄청난 정보가 있는건가 하는 생각에 클릭을 하게 되더군요. 저도 이런데 일반 대중들은 어떻겠습니까?
그럴듯하고 뭔가 대단하고 획기적인 것을 기대하고 접한 그런 컨텐츠들은 이미 널리 알려진 내용이거나, '뇌피셜'을 '오피셜' 인것처럼 이야기 하거나, 심지어는 잘못된 정보들도 꽤 많습니다. 물론, 그만큼 유익하고 좋은 정보들도 많습니다. 어쨋든 오늘 포스팅의 논지는 서두에 이야기 했던 것 처럼 그러한 정보들을, 나에게 적용되고 나에게 유용한 정보가 무엇인지 선별하고 필터링을 할 수 있는냐에 대한 것 입니다.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그런것들에 속지않고, 아무런 저항없이 그대로 따라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먼저 운동과 우리몸에 대한 대전제를 항상 기억하세요.
지금 당신이 불편한 그것이 사고나 큰 충격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만성적인 것이라면, 절대 한순간에 회복되거나 달라질 수 없습니다. 어떤 테크닉이나 운동으로 일시적이거나 순간적으로 편안하고 좋은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그것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결국은 긴 호흡으로 봤을때 근본적인 개선이 있으려면, 꾸준하고도 규칙적인 운동을, 우리 신경계와 근골격계가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효과는 항상 일시적이고 일회성으로 영향을 주며, 개선이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 방법 하나면' 또는 '몇분만에 XX 해결' 과 같은 썸네일이나 문구는 낚시용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또 하나, 어떤 절대적인 효과를 가진 비법이나 필살기와도 같은 그런 '단 하나의 운동' 이나, '단 하나의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위험하고 편협하며, 오만한 발상이라 생각합니다.' 이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운동도, 저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이것은 운동과 몸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 우리의 인생 전반에 걸쳐 해당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저와같은 스포츠의학 전문가나, 운동전문가들은 더더욱 한가지 관점이나 시야에서 바라 볼 것이 아니라 , 다양한 접근과 시각을 가지고 문제에 대한 접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이론과 방법들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고 하죠. 운동에도 단 하나의 정답이 있는것은 아닙니다. '왕도'는 없지만 '잘못된 방법'은 분명히 우리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나 SNS에서 일부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전달하는 정보들에도 오류와 개인적인 경험에만 매몰되어 단정적으로 이야기 하거나 그런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진짜 전문가들은 좀처럼 확정적이거나 단정적으로 잘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저를 포함한 전문가들이 전달하는 정보라는 것은 일단 여러가지 학술자료, 책, 연구 등에서 얻은 정보이고, 이러한 이론과 정보들은 사실상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오랬동안 정설로 받아들여 졌던 것들에 대한 다른 의견들과 연구 결과들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달하는 정보와 지식은 엄밀히 말하면 현재 시점에서 일반적으로, 보편적으로 학계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에 해당합니다. 스노우 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 쓴 '돈의 속성' 이라는 책에 이런말에 나오더군요. '하수들은 자기들이 확실히 잘 모른다는 것을 들어내지 않기 위해 오히려 단정적으로 이야기 한다'.
그럼 이제 무한대에 가까운 정보들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어떻게 흡수하고 받아들여야 할까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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