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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학과 우리 몸 이야기

아주작은 습관의 힘

by 스포츠의학 전문가 둘리 2024. 2. 17.

안녕하십니까 둘리입니다.

오늘은 제목에서 제시한 '아주작은 습관의 힘' 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는 동일한 제목의 유명한 책(Atomic Habits)도 있습니다. '아주작은 습관'들이우리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만들고 활용하면 좋을지 알려주는 아주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둘째아이 출생 이후에 일 하고, 육아하고, 논문준비하고 블로그도 하는 삶을 살려고 하다보니 정말 '시간이 없다' , '아 오늘은 해야되는데...' 이런 생각으로 스스로를 자꾸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을 최근에 정말 자주 느끼고있고, 어떻게든 이것을 긍정적인 생각과 상황으로 바꿔내서 하루에 한걸음 이라도 발전하고자 하는 욕구를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책의 내용처럼 '습관' 중 우리가 꼽는 좋은 습관의 대명사 중 하나인 '운동' 에 대한 이야기를 접목시켜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운동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됬으면 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운동 중요하고 좋은것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다만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는 운동을 하지 않거나, 혹은 못하고 있습니다.

운동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고 사람의 삶과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저는 제 눈앞에서 10년 넘게 보고있습니다. 운동의 중요성은 더 이야기 해봐야 입만 아프고, 그럼 우리는 왜 운동습관을 만들지 못할까요? 아니면 3일 하고 못하는 걸까요? 책에서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 힘든 것은 기존에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습관들의 영향이 크다고 이야기 합니다. 앞에서 제 사례를 말씀드렸던 것처럼, 물리적인 시간이 없다고 느끼거나, 육체적으로 피곤해서, 귀찮아서 등등이 있겠죠. 이런식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의식적으로 혹은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반응인 '이미 가지고 있는 습관' 인 것이고 우리는 이것들 때문에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 힘들어 한다는 것입니다.

책의 저자는 이제는 자신을 합리화 하는것을 멈추고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정해야 하며, 스스로 정한 정체성에 합당한 행동을 하기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계획과 목표를 추상적이고 뭉뚱그려 정하는 것이 아닌, 구체적이고 측정가능하며, 소위 '원자' 단위로 세부적으로 쪼개 작고 하찮은 것들부터 달성하는 경험을 하는것이 포인트라고 이야기 합니다.  예를들면, 운동에 대한 새해 계획을 세우더라도 '올해는 꾸준히 운동을 해야지' 가 아니라 '올해는 매일 하루에 15분씩 운동을 해야지', '매일 한동작을 최소 한세트씩 해야지' 와 같이 구체적이고, 달성유무를 분명하게 알 수 있으며, 간단하고 사소한 것들부터 달성해 나가라는 것이죠. 

 

이 부분이 제가 요즘 운동을 하고있는 방식과 정말 정확히 일치하는 방식이어서 정말 많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는 첫째아이가 태어난 3년전 부터는 작년여름 둘째 아이가 태어날 시기 까지 사실상 스스로 만족할 만 한 수준으로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지금와서 생각하면 예전에 하던대로 제대로 1시간에서 1시간반을 운동에 집중할 수 없을 바에야 그냥 포기하고 자기 합리화해서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는게 더 솔직하고 정확 할 것입니다. 그러다 둘째 아이의 출산이 임박했던 어느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 나오면 이제 운동은 접어야 하는건가....' 운동을 가르치는 일을하고 이 분야의  최고가 되어보겠다며 박사과정까지 겨우겨우 마친 사람이 이런 형편없는 생각을 한거죠. 순간적으로 정신이 확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 뭔 생각을 하는건가 하면서 저는 그날부터 레슨 스캐줄 사이사이에 비는 시간마다 그게 30분이든 20분이든 짧게라도 바로 할 수 있는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고 지금까지 6개월 정도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습관으로 제가 얻은것은 첫째로 당연하게도 신체적인 변화가 있겠고, 더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것은 별거 아니고 하찮게 보일 수 있지만 스스로 정한 룰을 지켜나가고 있다는 인식으로 인한 자신감과 자기 존중감이며, 작지만 성공하는 경험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 힘들겠다', ' 아무래도 안되겠다', ' 저건 아무리 봐도 시간이 안되서 못하겠네' 대신에

'이것도 좀 하다보면 될거같은데', ' 시작하면 뭔가 되지 않을까', ' 해보지 뭐, 안되면 다시하면 되니까' 로 바뀌어 가는 자신을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작은 성공을 쌓아가면 진짜로 '성공'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제 고객분들에게 강력하게 권장하고 있는 방식을 여러분께도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루에 한가지 동작을 정해서 1세트, 아니면 5분만 매일 해보세요.

 

'그정도는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이런 생각이 지금 드신다면, 오늘부터 당장 시도해보세요. 동 습관을 만드는것은 거기서 부터 출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