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몸과 움직임은 따로 떨어뜨려서 생각할수 없습니다.
'몸' 은 우리신체의 구조물 이라고 할 수 있고, '움직임' 은 우리몸이 가진 기능 이라고 할 수 있겠죠.
"구조는 기능을 위해 존재한다."
- Three Principle Philosophies of Osteopathy-
현대사회는 점점 우리의 몸을 덜 움직이게 해주고 덜 사용하게 하면서 의료, 과학, IT 등 많은 산업과 기술들은 날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그와 반대쪽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의료기술과 검사장비를 비롯한 수술장비와 방법들, 약품들, 각종 시술들은 점점 증가하는데도 우리 몸의 질환들은 과거에 비해 전혀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과거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증상들과 병명들은 늘어가고있습니다.
현대 사회에 여러 질환들, 특히 근 골격계 질환들은 여러가지 세부적인 원인들이 있지만 포괄적으로 넓은 관점으로 봤을때 움직임의 결여와, 이로인한 우리몸의 만성적인 변화와 적응과정들에서 비롯된다고 많은 세계적인 석학들은 수년 전 부터 이야기 해왔고 저의 경험과 의견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움직임은 우리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또한 우리몸은 움직임에 다시 어떤영향을 줄까요? 우리몸의 움직임은 골격과 여러 결합조직들에 의해 일어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것이 뼈(관절)와 근육일 것입니다. 근육의 길이변화와 장력변화는 골격구조의 위치변화를 만들어내 다양한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힘(장력/압력 등)을 생산 해내고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을 책상서랍의 예를 들어볼까요? 누구나 사용해봤을 책상서랍. 서랍을 열고 닫을때 한쪽으로 아주 약간 기울거나 틀어져도 서랍이 움직이는 레일과 잘 결합되지 않아서 부드럽게 안닫히고, 안열리는 경험을 해본적이 아마 다들 있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억지로 삐딱하고 기울어진 상태로 여닫은 경험 또한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도 서랍이 움직이긴 하니까요.
그렇다면 5년 10년간을 그런상태로 서랍을 사용한다면 어떤변화가 생길까요? 끼이거나 마찰이 심한쪽은 계속 닳아질것이고 서랍과 서랍레일 둘다 물리적으로 변형이 올것입니다. 그래도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서랍이 열고 닫히긴 하거든요. 뭐 그리 대수로운 일도 아니고 지금껏 그런대로 사용 해 왔기때문에 큰 문제의식 같은것은 없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더 흐르면 서랍과 레일은 물론 책상서랍을 담고있는 책상의 상판까지도 변형이 오는 날이 올것입니다.
삐딱하게 서랍을 여닫은 우리의 힘이 근육, 닳아지고 변형된 서랍과 레일은 관절, 책상은 우리의 자세와 전신적인 움직임으로 치환에서 생각 해 본다면 근 골격계의 만성통증과 기능장애의 진행과정이 어떠한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잘못된 움직임이 수년 혹은 수십년 쌓인다면 우리의 몸은 그로인한 충격을 차곡차곡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잘못된 움직임은 우리몸에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은 우리의 몸은 다시 움직임에 영향을 줍니다. 움직이면서 동반되는 변화와 문제는 움직임을 바로 잡음으로써 해결될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이 찾아 볼 수있는 자세교정 운동들과 그와 관련된 많은 정보, 그리고 컨텐츠들. 그것들이 모두 맞는 정보라고 할 수도 없고 모두 틀리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개개인 마다 무너지고 변형된 자세와 움직임이 각각 다를 것이며, 타고난 체형과 신체적인 특징들도 모두 다릅니다. 결국은,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고 지금 나의 몸에, 나의 상황과 체력과 능력에 알맞은 움직임과 운동들을 수행해야 하며, 개선되고 발전 해나가는 것 또한 다른사람과 비교할게 아니라 나의 몸 상태에 맞게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결론은, 서두에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운동의 목적은 올바르고 편안한 우리 몸의 기능적 회복을 위한 것이 우선적이어야 하며 그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회복된다면, 더 높은 기능으로 발전하고 더 강한 신체가 되는 방향으로 진행 되고 발전 해 나갈 것입니다. 한마디로 우리 관절과 근육의 정상적인 기능과 움직임은, 건축으로 비유하면 건물의 튼튼한 골조가 될 것입니다.
지금, 나는 어떤 자세나 움직임이 불편한지, 어떤 동작이 부자연스럽고 혹은 통증이 있는지 스스로 잘 파악 해보고, 불편함 혹은 통증이 있다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자세로 되돌아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태 일 것입니다.
움직임과 자세 회복을 위한 전략들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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